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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센가 포함 줄부상' 메츠, 콜롬비아 81승 투수 '긴급 수혈'

뉴욕 메츠가 베테랑 오른손 투수 훌리오 테헤란(33)을 '수혈'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가 테헤란과 250만 달러(34억원) MLB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는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45만 달러(6억원)가 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테헤란은 개막전 로스터 합류가 불발된 뒤 계약을 해지, 새 소속팀을 찾았다.메츠는 마운드 보강이 절실했다. 현재 센가 고다이와 타일러 매길이 어깨 염증, 맥스 크래스닉은 햄스트링 염좌, 데이비드 피터슨이 고관절 수술을 받는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기준 1~3선발 역할을 한 센가·매길·피터슨이 모두 빠진 게 뼈아프다. 크리스티안 스콧·마이크 바실 등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의 빅리그 콜업도 어려워 외부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콜롬비아 출신 테헤란은 MLB에서 12년을 뛴 베테랑 선발 자원이다. 통산 성적은 81승 82패 평균자책점 3.83.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14경기(선발 11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9:19
메이저리그

오타니 스위퍼에 웃은 다르빗슈, 이번엔 스위퍼로 오타니 울릴까

서울 시리즈가 막을 올린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 간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MLB 공식 경기로, 지난 15일 입국한 두 팀은 이후 닷새 동안 KBO리그 소속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그리고 팀 코리아와 스페셜 게임을 치르며 현지 적응을 마쳤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북미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계약기간 10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힌 오타니는 방한 후 치른 한국 팀과의 연습경기에선 5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다. 개막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20일 오타니를 상대하는 샌디에이고 투수는 다르빗슈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3승을 거둔 일본인 리빙 레전드. 그는 2017년(텍사스 레인저스 시절)과 2021, 2022년(샌디에이고)에 이어 네 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얻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두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일본의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대회에 앞서 오타니가 다르빗슈에게 출전을 제안해 합류가 성사됐다. 다르빗슈는 WBC 3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6이닝 4자책)로 다소 부진했지만, 오타니가 결승전에서 세계를 강타한 스위퍼로 승리를 확정짓는 아웃카운트를 올리면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스위퍼는 지난해까지 슬라이더로 분류된 구종이었지만, '오타니 효과'로 올 시즌부터 새로 분류된 구종이다. 사실 이 공은 예전부터 다르빗슈가 던져왔던 공이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다르빗슈가 2022년에 던졌던 슬라이더 계열의 변화구 3분의 1이 스위퍼였다. 지난해에는 싱커(413개 18.6%) 다음으로 가장 많은 411개의 공을 스위퍼(18.5%)로 던졌다. 시범경기 당시 다르빗슈는 올해 스위퍼를 개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위퍼가) 손에서 나오는 방식과 궤도가 컷 패스트볼에 가까운 형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타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공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의 개량형 스위퍼가 고척돔 개막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다르빗슈는 그 스위퍼를 오타니에게 던질 예정이다. 다저스의 2번·지명타자로 출격할 것이 유력한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맞대결은 필연적으로, 정규시즌 개막전인 만큼 다르빗슈도 최고의 공을 앞세워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다르빗슈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를) 이제 적으로 만난다. 사적인 감정은 넣지 않고 열심히 대결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0 11:04
메이저리그

'금강불괴'도 세월에 장사 없다...벌랜더, 개막전 등판 불발

선수 시절 내내 '금강불괴'로 불리며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저스틴 벌랜더(41)가 올해는 출발에 차질이 생겼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6일(한국시간) "벌랜더가 오른쪽 어깨 염증 문제로 경기에 등판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벌랜더는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투수들 중 최고의 '전설'로 꼽힌다. 통산 257승 141패 평균자책점 3.24, 탈삼진 3342개를 기록하면서 사이영상 세 차례(2011, 2019, 2022)와 최우수선수(MVP) 한 차례(2011)를 수상했다. 지난 2017년과 2022년 휴스턴의 우승에 모두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지난해 뉴욕 메츠로 이적했지만, 메츠의 부진과 휴스턴의 우승 도전이 맞아 떨어져 여름 다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벌랜더와 함께 한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7년 연속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신인 때부터 큰 부상을 입은 건 손에 꼽아 '금강불괴'로 불렸던 벌랜더지만, 세월을 속일 수는 없었다. 그는 오른쪽 어깨 염증 문제를 겪어 올해 스프링캠프엔 합류가 늦었다. 결국 복귀 절차도 늦어졌고, 시범경기 등판은 물론 라이브 피칭조차 소화하지 못하는 중이다. 오는 9일은 실전 등판이 아닌 불펜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다.불펜 피칭을 마치고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한 후에야 실전 등판에서 차츰 투구 수를 늘릴 수 있다. 결국 오는 29일 뉴욕 양키스를 만나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등판하는 것도 어려워졌다.휴스턴은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 AP 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벌랜더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린 후 적기에 복귀할 전망이다. 부상 자체는 크지 않아 보인다. 그는 지난 5일 소화한 불펜 투구에서는 60구를 던졌는데, 문제가 됐던 어깨 부위에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벌랜더로서는 올해 반드시 건강해야 한다. 메츠와 2+1년 계약을 맺은 그는 올해까지는 높은 연봉이 보장됐지만, 내년 계약 실행 여부는 올해 이닝 소화에 달렸다. 올해 140이닝 이상을 던져야 내년 3500만 달러 계약이 실행된다. 시즌 초 복귀한 후 마지막까지 건강하면 문제 없지만, 부상이 길어지거나 재발할 경우 달성하기 쉬운 조건은 아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6 08:55
메이저리그

고우석, MLB 서울시리즈 합류 확정...공식전 데뷔 앞두고 희소식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거 자격으로 서울시리즈에 출격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는 29일(한국시간) 미디어 배포 자료를 통해 "한국 출신 김하성과 고우석은 모두 (2024년 개막전이 열리는) 한국으로 향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일본인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 그리고 김하성과 고우석을 언급하며 구단 역사상 아시아 태생 선수가 3명 이상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적은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고우석의 서울시리즈 출격을 시사한다. 샌디에이고는 내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의 서울 개막전을 치른다. 팀 내 주전 유격수이자 주축으로 올라선 김하성의 출전은 기정사실이었다. 고우석은 아직 팀 내 입지가 탄탄하지 않아, 합류가 불투명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고우석이 각각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사실을 전했다. 두 팀은 모두 이번 서울시리즈에 앞서 다저스·샌디에이고와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KBO리그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빅리그 유니폼을 입고 서울에서 뛰는 모습은 야구팬에게 설렘을 안길 전망이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KBO리그 넘버원 클로저로 인정 받는 선수지만, 계약 규모가 큰 편은 아니었다.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마쓰이는 2800만 달러(5년)를 받는다. 아직 고우석이 어떤 보직을 맡을지 정해진 건 아니다. 시범경기를 통해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고우석은 지난 26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3월 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빅리그 진출 뒤 처음으로 공식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2:10
해외축구

‘음바페 드라마’ 벌써 종영?…“레알행 확정” 현지 매체 보도

킬리안 음바페 드라마가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종영될 수 있을까. 오는 6월 30일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계약 만료를 앞둔 그가 레알 마드리드행을 택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간 스페인 매체들이 다뤘던 소식과 달리, 이번에는 프랑스에서 레알행을 주장한 것이 큰 차이점이다.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4일 오전(한국시간) “음바페는 레알을 선택했다.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음바페는 리그1을 떠나 그가 기다려 온 세계 최대 클럽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동시에 “음바페는 아직 레알과 계약을 하진 않았다. 마드리드에는 낙관론이 이어지는 한편, 프랑스에서는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의미. ‘월드클래스 공격수’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보낸다는 건 PSG 입장에서 피하고 싶은 최악의 결과다. PSG가 시즌 전 그를 투어에서 제외하며 재계약을 요구한 배경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음바페와 PSG의 줄다리기는 끝난 듯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음바페가 복귀를 선언하며 팀 합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재계약 소식은 없었지만,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도 적었다. 하지만 이날, 다시 한번 레알행 보도가 나오며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이번 보도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프랑스 매체에서 해당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간 음바페의 레알행을 주장한 건 스페인 현지 매체가 주를 이뤘다. 같은 날 음바페가 PSG로부터 연장 계약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도 동시에 나왔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음바페가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다면, 레알은 속도를 낼 것이다”면서도 “PSG는 선수에게 연장 제안을 했다. 선택은 음바페의 몫”이라고 짚었다. 바로 2년 전 상황과 사실상 크게 달라진 게 없을 것이란 시선이 공존하는 배경이다.ESPN은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음바페는 다음 주 자신의 거취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레알행이 우세하다고 점쳤다. 특히 최근 PSG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하파엘 레앙(AC 밀란)이 음바페의 대체자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음바페는 2023~24시즌 리그1 19경기 20골 4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3골을 터뜨리며 팀의 16강행을 견인했다. 애초 그는 2022년 팀과 3년 재계약을 맺었는데, 마지막 1년이 선수 옵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시즌 전 AFP 통신을 통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라고 서면으로 제출하며 다시 음바페 드라마가 열렸다.시즌 내내 음바페 재계약설에 대한 내용이 오갔으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1월 초엔 레알과 음바페의 개인 합의가 마쳤다고 나온 바 있는데, 해당 소식을 반박한 매체가 바로 르 파리지엥이었다. 바로 1달 뒤, 해당 매체에서 음바페의 레알행을 보도했다.김우중 기자 2024.02.04 08:31
해외축구

연일 바뀌는 ‘음바페 드라마’…레알 합의→측근은 “가짜 뉴스” 반박

킬리안 음바페가 다시 한번 이적시장을 지배하는 모양새다. 원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동행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나게 될지, 아니면 PSG와 재계약할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바로 전날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현지에서 나왔지만, 다음 날 이에 반박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9일 오전 “4번째 확인된 내용이다. 음바페의 측근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합의를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 운영진과 음바페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다. PSG 쪽에 낙관론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바로 8일 풋 메르카토의 내용에 반대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매체는 “음바페는 레알과의 합의를 마쳤다. 선수는 다가오는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라고 주장했다. FA 신분이 되는 음바페가 재계약 없이, 즉 0원으로 팀을 떠날 것이란 의미였다.하지만 음바페 측근에서 해당 소식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음바페 측근의 소식을 인용,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선 어떤 합의, 논의가 없었다. 어떤 종류의 영향도 음바페의 논의와 결정을 좌우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스페인에서도 ‘합의’ 소식에 대해선 부인하는 모양새다. 대신 같은 날 오전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레알의 수뇌부는 음바페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수단에 이미 안정적인 라커룸 밸런스를 갗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레알이 음바페에게 건넬 제안은 2022년보다 낮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2022년의 제안은 2년 전 ‘음바페 드라마’가 처음 시작됐을 때 나온 내용이다. 당시 음바페는 PSG와의 계약이 2022년 6월까지였다. 당해 1월부터 연일 이적설이 나왔고, 개인 합의 여부를 두고 연일 보도가 쏟아졌다. 실제로 합의된 건 없었고, 어느덧 시즌이 종료된 5월에는 ‘결국 음바페가 FA로 떠난다’라는 시선이 이어졌다. 마침 PSG는 당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 봤다. 1차전에 음바페의 선제골로 1-0으로 이기고도, 2차전 원정에서 3골을 내리 허용해 참패했다. 그때 PSG의 상대가 레알이었다. 당시 레알은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음바페의 최우선 행선지로 꼽힌 것도 레알이다. 특히 5월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바페의 마킹 유니폼이 PSG 사이트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둥 사실상 결별 분위기가 컸다. 스페인 현지의 방송은 음바페의 레알 행이 곧 이뤄질 것이란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음바페의 선택은 PSG 잔류였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의 잔류를 바란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음바페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결론은 2025년까지 3년 연장 계약. 음바페는 PSG 팬들 앞에서 ‘2025’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재계약을 자축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이 보도되지 않았으나, 막대한 보너스와 연봉 인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감독 선임·선수 영입에 대한 권리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 사이에선 ‘음단장’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였다. 물론 음바페의 실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는 재계약 이슈를 잠재운 뒤인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5년 연속 리그1 득점왕에 올랐고, 2년 연속 팀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특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다소 기복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음바페의 활약이 더욱 두드려졌다.2022년 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대급’ 전력을 갖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호주·덴마크·튀니지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음바페는 첫 2경기서 2골 1도움을 몰아쳤는데, 이는 프랑스의 조별리그 득점(6골) 중 절반에 해당했다. 음바페는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추가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지는 8강 잉글랜드, 4강 모로코전에선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은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하이라이트는 결승전이었다. 음바페는 팀 동료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메시,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특히 연장 후반 메시가 다시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이후 PSG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자국의 우승을 막아 선 메시를 향해 PSG 팬들은 야유를 쏟아 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메시는 후반기 광고 촬영을 이유로 팀 훈련에서 무단 불참하는 일까지 나왔다. PSG가 UCL에서도 탈락하고,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도 무산된 터라 현지 민심은 더욱 싸늘해 졌다. 메시 결별설이 나온 것도 이 시기다.결국 메시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다시 PSG에 남은 건 음바페와 네이마르였는데, 이번에는 네이마르 마저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PSG는 UCL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엔리케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시절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룬 명장 출신. 하지만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선 다소 경직된 운영 탓에 큰 성과 없이 물러난 참이었다. 2022 월드컵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 놓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PSG는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특히 네이마르의 경우 음바페와의 불화 탓에 팀을 떠났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애초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이 현지 매체를 통해 “뛰고 싶다면, 재계약에 서명해야 한다”라고 했을 정도. 이 여파로 음바페는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빠졌고, 개막전에서까지 제외됐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알 힐랄 행이 드러나자, 음바페의 선수단 합류가 이어졌다. 당시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음바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음바페는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뒤늦게 PSG에 합류한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고, 선수단에 정상적으로 합류한 바 있다.영향력도 여전하다. 지난해 10월 르 파리지엥은 “시즌 초반부터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음바페가 약간 앞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소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은 음바페의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아시아 시장을 뒤에 업은 이강인이 놀라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여전히 PSG는 음바페의 팀이다. 크리스마스 당시에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PSG를 대표한 기억이 있다. 당시 리그1 사무국, PSG 구단은 공식 채널에 음바페와 이강인을 전방에 내세웠다. 리그1 공식 계정은 물론, 영문 계정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외 릴의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 AS 모나코의 미나미노 타쿠미 등이 게시됐다.음바페와 이강인의 호흡 역시 주목할 만하다. 무대는 지난 10월 29일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리그1 10라운드였다. 당시 PSG는 4-2-2-2 전형을 내세우면서, 음바페와 이강인을 왼쪽에 배치했다. 당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놀라운 패스를 선보였다. 역습에 나선 이강인은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잡은 건 바로 음바페. 음바페는 공을 드리블한 뒤,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패스, 음바페의 마무리라는 팬들이 상상한 장면이 실현됐다. 음바페는 득점 후 이강인과 함께 포옹을 나누며 자축했다.기세는 이어졌다. 이강인의 상승세가 시작된 건 다름 아닌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CL에서였다. 그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44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팀의 세 번째 골이었는데, 이는 이강인의 PSG 입성 후 첫 득점이었다. 커리어 첫 UCL 득점이기도 했다.11라운드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득점 장면을 합작했다.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선 이강인이 전반 10분 만에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득점 과정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준 장면이 있었고, 이강인은 골망을 흔든 뒤 그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한편 음바페가 가장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 응한 건 지난 8일 열린 US 르벨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이었다. 당시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승리 뒤엔 “(미래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나는 회장과 합의한 부분이 있다. 모든 당사자가 보호받는다는 의미다. 내 미래는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1.09 15:03
프로야구

입대까지 미뤘지만, KS에 초대받지 못한 '제2의 박병호'

입대까지 미뤘지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출전 기회는 닿지 않았다. 거포 유망주 이재원(24·LG 트윈스)의 얘기다.이재원은 2023년 KS에 초대받지 못했다. 30명(포수 3명, 내야수 5명, 외야수 8명, 투수 14명)으로 꾸려진 KS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대타보다 대주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 이재원이 아닌 발 빠른 선수로 백업 자원을 채웠다.그의 KS 엔트리 탈락이 눈에 띄는 건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이재원은 지난 시즌 뒤 상무야구단에 지원,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 빠르게 병역을 해결할 계획이었지만 11월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뒤 철회했다. 염 감독이 한 시즌 더 뛸 것으로 권유했고 선수도 이를 받아들였다.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본지와 만난 이재원은 "면담에서 확신을 주시고 기회를 주신다고 했을 때도 (병역을 연기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대화하다 보니 내가 생각한 것과 감독님의 이론이 너무 잘 맞아떨어지더라.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충분히 '제2의 박병호'가 될 수 있는 선수다. LG의 1루수가 아닌 대한민국의 1루수가 됐으면 한다"며 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KT 위즈)는 KBO리그 통산 380홈런을 기록 중인 슬러거. 이재원을 향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재원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몸이 버텨주질 못했다. 시범경기 막판 옆구리 부상을 당해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5월 초 1군에 '지각 등록'됐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번뜩이는 홈런을 때려내더라도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히기 일쑤였다. 들쭉날쭉한 경기 출전은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57경기 타율 0.214(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3개)을 때려낸 지난 시즌보다 대부분의 지표가 악화했다. KS 준비 과정에서도 눈에 띄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이 고심 끝에 그의 이름을 엔트리에서 뺀 이유다.염경엽 감독은 KS에서 대주자와 대수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단기전의 특성상 저득점 경기가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주자와 대수비 자원으로 외야수 최승민과 안익훈을 발탁했다. 오른손 대타 자원으로는 포수 김범석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범석은 KS 대비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외야수나 대타로만 활용해야 하는 이재원과 비교하면 쓰임새가 조금 더 특수(포수)하다는 것도 강점이었다. KS 전략과 부진, 경쟁자들의 활약이 맞물려 이재원의 KS 출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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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보더라인 피치…LG 고우석, 감 잡았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25·LG 트윈스)이 감을 잡았다.고우석의 후반기 페이스가 인상적이다. 13일까지 후반기 10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7로 수준급이다. '쌍둥이 군단'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선두 LG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LG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2.66(10위 키움 히어로즈·6.94)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1위다.고우석의 후반기 상승세는 '적은 볼넷'이 원동력이다. 고우석은 전반기 9이닝당 볼넷(BB/9)이 6.05개로 많았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소 10이닝 이상 소화한 KBO리그 불펜 투수 103명 중 89위(1위 우규민 0.40). 잦은 출루허용 탓에 WHIP가 1.45로 높았다. 하지만 후반기 BB/9을 1.74개까지 낮췄다. 9이닝당 두 자릿수 탈삼진(10.45개)을 유지하면서 볼넷을 줄이니 강력함이 되살아났다. 고우석도 전반기보다 좋아진 비결로 '볼넷'을 먼저 꼽았다. 그는 "전반기에는 볼넷 비율이 높았다"며 "전반기 부상으로 보낸 시간이 많았다.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제구가 잘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에서 돌아와 등판했을 때 편한 경기가 없었다. 타이트한 상황에 많이 나갔는데 경기 감각마저 떨어져 있다 보니 코너워크가 잘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고우석은 지난 3월에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어깨 통증 문제로 대회를 출전하지 못했다. 소속팀에 복귀한 뒤에는 한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개막전 합류가 불발된 그는 4월 18일 1군에 '지각 등록'됐다. 그런데 5월 초 허리 근육통 문제로 다시 1군에서 이탈했다. 재활 치료와 복귀를 반복하니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우석은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에 제구를 해야 하는데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서 잘 안됐던 부분이 있다.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감을 찾아가니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반겼다. 후반기 고우석의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는 '0'이다. IRS는 불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앞선 투수의 책임 주자를 얼마나 잘 막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고우석은 후반기 7명의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막아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도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 시속 150㎞ 넘나드는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조합,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쌓아나간다.고우석이 궤도에 오르면서 LG 불펜의 짜임새는 더 튼튼해졌다. 고우석은 지난해 61경기에 등판,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에 올랐다. '포스트 오승환'의 선두 주자인 그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다. 고우석은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후반기 그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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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페디만큼 강한데? 151㎞/h 와이드너의 9K '괴력'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NC 다이노스)가 베일을 벗었다.와이드너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0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경기가 5-0으로 끝나 KBO리그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퓨처스(2군)리그에서 80구를 투구하고 올라왔기 때문에 오늘은 100구 안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고 와이드너는 투구 수 98개(스트라이크 66개)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관심이 쏠린 등판이었다. 와이드너는 지난 1월 NC와 총액 74만3000달러(9악9000만원·계약금 14만5000달러, 연봉 59만8000달러) 계약했다. '현역 빅리거'로 영입에 공을 들인 자원이었지만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그는 재활군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졌는데 지난 18일과 23일 2군 경기에 등판, 1군 출격 준비를 마쳤다. 당초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우천 순연돼 두산으로 KBO리그 데뷔전 상대가 바뀌었다.와이드너는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2회 초까지 삼진 4개를 뽑아냈다. 1-0으로 앞선 3회 초에는 2사 후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로 실점 위기가 만들어졌지만, 이유찬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4회 초에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런데 흔들림이 없었다. 김재환을 좌익수 플라이, 양석환과 로하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NC 타선은 4회 말 대거 4득점 하며 와이드너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5회 초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한 와이드너는 6회 초 2사 후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았다. 경기 두 번째 실점 위기에서 김재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강인권 감독은 와이드너의 투구 수가 100개에 이르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NC 전력분석에 따르면 이날 와이드너는 직구(50개)에 슬라이더(20개)와 체인지업(28개)까지 세 가지 구종을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h까지 찍혔고 변화구는 대부분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스트라이크 하단을 자유자재로 공략,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선점했다.NC는 이미 에릭 페디라는 걸출한 외국인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페디는 올 시즌 첫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47로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했다. 리그 다승 1위. NC로선 와이드너마저 선발진에 연착륙하면서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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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NC 와이드너, KBO 데뷔전서 9K···6이닝 무실점 '괴력'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NC 다이노스)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무시무시한 피칭을 선보였다.와이드너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퓨처스(2군)리그에서 80구를 투구하고 올라왔기 때문에 오늘은 100구 안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드너는 투구 수 98개(스트라이크 66개)에서 불펜에 배턴을 넘겼다.관심이 쏠린 등판이었다. 와이드너는 지난 1월 NC와 총액 74만3000달러(9악9000만원·계약금 14만5000달러, 연봉 59만8000달러) 계약했다. '현역 빅리거'로 영입에 공을 들인 자원이었지만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그는 재활군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졌는데 지난 18일과 23일 2군 경기에 등판, 1군 출격 준비를 마쳤다. 당초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우천 순연돼 두산으로 KBO리그 데뷔전 상대가 바뀌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자료가 전혀 없다"며 "스피드나 무브먼트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경기하면서 판단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와이드너는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2회 초까지 삼진 4개를 뽑아냈다. 1-0으로 앞선 3회 초에는 2사 후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로 실점 위기가 만들어졌지만, 이유찬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4회 초에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런데 흔들림이 없었다. 김재환을 좌익수 플라이, 양석환과 로하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NC 타선은 4회 말 대거 4득점 하며 와이드너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5회 초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한 와이드너는 6회 초 2사 후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았다. 경기 두 번째 실점 위기에서 김재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강인권 감독은 와이드너의 투구 수가 100개에 이르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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